연중 제22주간 목요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Sep 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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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2주간 목요일>(9.4)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루카5,5)


'순종의 대박과 또 다른 기회!'


오늘 복음(루카5,1-11)은 '고기잡이 기적과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는 말씀'입니다. 어부인 시몬 베드로와 동업자였던 제베대오의 두 아들인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의 제자로 부름을 받습니다.


이들은 겐네사렛 호수(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를 낚는 어부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시몬의 배에 오르셔서 그에게 이르십니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루카5,4) 그러자 시몬이 대답합니다.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루카5,5)


그랬더니 대박이 났습니다. 그물이 찢어지고 배가 가라앉을 지경이 될 정도로 많은 물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말합니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루카5,8)


예수님께서 시몬에게 이르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이제부터 너는 사람을 낚을 것이다."(루카5,10)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은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두 가지를 함께 묵상해보고 싶습니다.

하나는 시몬 베드로처럼 하느님 말씀에 겸손하게 순종하면 대박이 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나라 안으로 들어가는 천국의 대박'입니다.


또 하나는 '실패라는 한계체험'이 나를 한 단계 더 성장시켜 주는 계기가 되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게 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입니다.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한 실패와 한계가 주님이신 예수님을 만나게 했고, 고기를 많이 잡는 또 다른 기회가 되었습니다.


잘 나가고 있었던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도 전투에서 포로로 잡혀 감옥에 갇히게 되었던 실패와 한계가 그를 만인의 형제로 존경받는 위대한 성인이 되게 했습니다.


오늘도 함께 화이팅 합시다!


(~ 여호8,35)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