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

by 이재인(요한) posted Sep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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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9.6)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요한19,25)


'순교의 삶을 사신 어머니!'


오늘 복음(요한19,25-27)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께서 어머니 마리아와 당신께서 사랑하신 제자와의 관계를 새롭게 해 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요한19,26) 이어서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요한19,27) 하고 말씀하십니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십니다.


십자가 위에 달리신 예수님께서 마리아와 요한의 관계, 마리아와 교회의 관계, 마리아와 우리의 관계를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로 새로 맺어 주십니다. 그래서 마리아가 주님을 낳으신 주님의 어머니인 동시에 우리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가 되게 해 주십니다.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제자 요한은 한결같은 마음을 예수님께 드러낸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걸어가시는 길에 늘 함께 있었던 사람, 끝까지 함께 예수님을 따랐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마리아는 주님의 어머니인 동시에 믿는 이들의 어머니이십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늘 아들을 향해 있습니다. 이것이 어머니의 본성입니다. 아들이 잘 되기를 바라며 하느님 아버지께 전구(중재)기도를 바치십니다.


하늘 나라에서 아들인 우리를 위해 전구기도를 바치고 계시는 성모 엄마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성모님처럼 나의 몸과 마음이 모두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께로 향해 있게 합시다!


치열한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이 되고, 성모 엄마를 닮는다는 것은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그것이 바로 지금 여기에서 내가 짊어져야 할 십자가이며, 내가 살아내야 할 순교의 삶입니다.


그 너머에 구원(부활)이 있습니다.


(~ 여호10,43)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