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9.13)
"너희는 어찌하여 나를 '주님, 주님!' 하고 부르면서, 내가 말하는 것은 실행하지 않느냐?"(루카6,46)
'성령 채우기!'
오늘 복음(루카6,43-49)은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는 말씀과 '내 말을 실행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열매를 보면 나무를 안다'는 비유에서 열매는 행동을 가리키고, 나무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루카6,45)
'믿는 이들의 삶'은 마음의 창고 안에 성령 채우기입니다. 우리는 미사와 기도와 말씀과 묵상 등을 통해 마음 안에 성령을 채웁니다. 내 마음 안에 있는 이 성령이 나의 말과 행동으로 흘러나오는데, 이것이 바로 '믿는 이들의 삶'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는 크리소스토모(황금의 입), 곧 '요한 금구'로 잘 알려져 있는 분이십니다. 이는 성인께서 설교의 탁월한 탈렌트를 지니셨음을 보여줍니다.
'금구의 참의미'가 마음의 창고 안에 가득찬 성령이 밖으로 흘러나왔다는 의미로, 그 성령께서 죄인들을 구원하시려고 이 세상에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선포했다는 의미로 다가옵니다.
많이 알고 있는 지식을 입으로 드러낸 금구가 아니라, 충만한 성령을 드러낸 금구(황금 입)였다고 생각합니다.
나도 금구가 되어봅시다!
먼저 내 마음의 창고에 성령을 가득 채우고, 이 성령으로 악령을 몰아내고, 이 성령께서 나를 움직이게 합시다!
"보호자,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시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 주실 것이다."(요한14,26)
사도 바오로처럼 고백해 봅시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
(~ 여호24,33)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