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 순교자 기념일>(9.16)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루카7,14ㄴ)
'생명과 부활이신 예수님!'
오늘 복음(루카7,11-17)은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서 과부의 외아들을 다시 살리시는 말씀'입니다.
복음에서 죽은 이를 다시 살리시는 기적사화는 세 번 나옵니다. 하나는 '회장장의 야이로 딸을 다시 살리신 기적'(마르5,21-43)이고, 오늘 복음인 '과부의 외아들을 다시 살리신 기적'(루카7,11-17)이며, '예수님께서 사랑하신 죽은 라자로를 다시 살리신 기적'(요한11,38-44)입니다.
이 기적사화들이 전하는 메시지는 '예수님께서 생명과 부활의 주인'이시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부활의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신명기 32장 1절에서 44절의 말씀은 모세가 죽음을 앞두고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백성에게 들려준 '모세의 노래', 곧 '모세의 하느님 찬가요, 신앙고백'입니다. 이 노래에서 모세는 이런 주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너희는 보아라! 나, 바로 내가 그다.
나 말고는 하느님이 없다.
나는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나는 치기도 하고 고쳐주기도 한다.
내 손에서 빠져나갈 자 하나도 없다."(신명32,39)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근본 이유는 '우리를 살리시는 일'입니다. '죽음에서 다시 살리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이제와 영원한 생명이라는 부활을 주시기 위해 때로는 고통도 주십니다.
오늘 우리가 기억하는 '성 고르넬리오 교황과 성 치프리아노 주교'는 로마 박해 시대(2-4세기) 때 사목을 하시다가 박해자들에 의해 순교하신 분들입니다.
9월 순교자 성월입니다.
신앙 때문에, 영원한 생명 때문에 장엄하게 순교하신 수많은 순교자들을 기억합니다. 그들의 삶을 기억하면서,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로 생명과 부활이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그런 순교자, 그런 사목자, 그런 봉사자들이 됩시다!
(~ 판관8,35)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