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5주간 월요일>(9.22)
"아무도 등불을 켜서 그릇으로 덮거나 침상 밑에 놓지 않는다. 등경 위에 놓아 들어오는 이들이 빛을 보게 된다."(루카8,16)
'등불이신 예수님과 등불이 되어야 할 나!'
오늘 복음(루카8,16-18)은 '등불의 비유'입니다.
예수님은 세상을 비추는 등불이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께서는 숨겨지실 수 없는 분이셨고, 결국 세상에 드러나야 하는 분이셨습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과 같은 박해자들이 예수님의 앞길을 방해하고, 그분의 신변을 위협했지만, 예수님께서는 당신께서 가셔야 할 길을 꿋꿋하게 걸어가셨고, 마침내는 십자나무에 달려 돌아가심으로써 세상 구원을 위한 '참등불'이 되셨습니다.
이제는 우리 차례, 내 차례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등불이셨기 때문에 우리도(나도) 지금 여기에서 세상을 비추고, 너를 구원으로 인도하는 등불이 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주어진 사명, 결코 멈추어질 수도, 멈추어져서도 안 되는 '예언직의 사명인 코이노니아(Koinonia)'입니다.
"정녕 가진 자는 더 받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줄로 여기는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루카8,18)
예수님의 이 말씀은 지금 여기에서 예언직의 사명을 충실하게 이행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하느님의 선물'에 대한 말씀입니다. 곧 죽음 저 너머에서 맞이하게 될 '영원한 생명'에 대한 말씀입니다.
수많은 순교자들이 걸어간 순교의 삶과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원수를 사랑하고, 나를 박해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은 '믿음과 희망'입니다.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단순하면서도 굳건한 믿음과 희망'입니다.
등불이신 예수님을 따라갑시다!
그래서 나도 지금 여기에서 등불이 됩시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마태5,14.16)
(~ 1사무8,22)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