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성녀 데레사 동정 학자 기념일>(10.15)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루카11,42.46)
'그리스도의 사랑이 되자!'
오늘 복음(루카11,42-46)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말씀인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오늘은 '아빌라의 데레사로 알려져 있는 예수의 성녀 데레사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아빌라의 데레사는 가르멜 수도회에 들어가 평생을 완덕의 길에 정진하여 '신비적 계시'를 받았습니다. 그 신비적 계시가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데레사는 그의 저서에서 '언제나 그리스도의 사랑을 우리 마음에 간직하도록 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도 좋은 벗이고 그렇게도 훌륭한 지도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곁에 계신다면 무슨 일도 견디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분은 늘 도와주시고 견고케 해주십니다. 필요할 때 돌보아 주시지 않는 일이 없습니다. 그분은 참되시고 성실하신 벗입니다. 이렇게도 좋은 벗이 우리 곁에 계시는 것 이상으로 더 바랄 게 무엇이 있겠습니까?"(성무일도서 제2독서 중에서)
아빌라의 데레사는 '사랑은 사랑을 일으킨다'고 하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되어 우리 마음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일으키자고 호소합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을 꾸짖으시면서 불행하다고 하신 이유는 그들 마음 안에 율법의 본질인 사랑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각자에게 그 행실대로 갚으실 것입니다."(로마2,6)
그리스도의 사랑이 됩시다!
십일조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언제나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향해 있는 사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먹고 사는 이들은 늘 낮아져야 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낮은 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화이며, 너를 주님께로 이끄는 힘입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여, 저희를 도와주소서."
(~ 2사무20,13)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