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오키아의 성 이냐시오 주교 순교자 기념일>(10.17)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루카12,1)
'고진감래의 삶(신앙)!'
오늘 복음(루카12,1-7)은 '바리사이들의 누룩을 조심하여라.'는 말씀과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말씀입니다.
'고생 끝에 낙(기쁨)이 온다.'는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이는 체험된 삶의 지혜이며, 우리의 삶을 대변해 줍니다. 곧 '거져 주어지는 것, 그냥 주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이고,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모든 것은 '수고와 땀의 결실'이라는 것입니다.
요즘 뜨거운 뉴스로 계속 보도되고 있는 캄보디아 소식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바로 '고진감래의 메시지'입니다. '쉽게 돈 벌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이고, 때문에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그런 유혹과 가짜 뉴스를 경계해야 하고, 그것에 넘어가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입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메시지도 이와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그들의 위선과 가짜를 조심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고 하시면서, 박해와 시련을 견디어 내라고 하십니다.
'믿는 이들의 삶도 고진감래의 삶(신앙)'입니다. 믿는 이들의 목적인 생명과 부활은 거져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렇다는 분명한 표지가 바로 '십자가'입니다.
'생명과 부활의 대전제는 십자가'입니다. 그 너머에 생명과 부활이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모든 이의 구원을 위해 오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당신의 삶과 죽음과 부활로 몸소 가르쳐 주신 '진리'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이 가르침을 그대로 믿고 따라간 수많은 순교자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진리'입니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루카12,4.5)
"주님, 세상을 떠난 한영희(막달레나)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 2사무24,25)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