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Oct 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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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10.18)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루카10,2)


'참되게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자!'


오늘 복음(루카10,1-9)은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일흔 두 제자를 파견하시면서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루카10,2)


먼저 '일흔 두 제자의 파견'이 '구원은 유다인들만의 구원이 아니라, 이방인들에게까지도 열려 있다는 표지'로 다가옵니다. 파견된 제자들이 해야 할 일은 오직 하느님께만 의탁하면서, '병자들을 고쳐주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10월 18일, '성 루카 복음사가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성 루카는 이교 집안에서 태어나 그리스도교 신앙으로 개종했고, 사도 바오로의 동반자였으며, '루카 복음과 사도행전을 쓴 저자'이고, 그리고 직업이 의사였다고 알려져 있는 분이십니다.


성 루카는 '자비와 사랑이신 하느님의 모습'을 더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습이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닮아야 할 모습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분명한 드러남이 바로 '되찾은 아들의 비유인 탕자의 비유'(루카15,11-32)입니다.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라는 예수님의 이 말씀이 어떻게 들려옵니까? 단순히 성직자들과 수도자들과 신자들의 수가 적으니, 그 수를 늘려야 한다는 말씀으로만 다가옵니까?


'양보다는 질에 대한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자기 성소에 보다 더 합당해야 하고, 보다 더 충실해야 한다는 말씀으로 다가왔습니다.


분명 예전보다는 훨씬 더 성직자와 수도자와 신자의 수가 늘었습니다. 하지만 질적인 면에서 볼 때, 옛날보다 더 약해 보입니다. 믿음도 희망도 사랑도 약해 보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면서도 하느님을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신자들도 많아 보입니다.


참되게 믿고 희망하고 사랑합시다! 


(~ 1열왕2,46)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