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월요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Oct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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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30주간 월요일>(10.27)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루카13,16) 

'예수님께로 향해 있자!'

오늘 복음(루카13,10-17)은 '등 굽은 여자를 안식일에 고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어떤 회당에서 가르치고 계셨을 때, 그곳에 허리가 굽어 몸을 조금도 펼 수 없는 여자,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그런 병마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 여자를 보시고 가까이 부르시어, "여인아, 너는 병에서 풀려났다."(루카13,12) 하시며 그 여자에게 손을 얹으시니, 그 여자가 즉시 똑바로 일어서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치유기적이 일어납니다.

이 모습을 보고 회당장은 분개하여 군중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일하는 날이 엿새나 있습니다. 그러니 그 엿새 동안에 와서 치료를 받으십시오. 안식일에는 안 됩니다."(루카13,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 회당장에게 이르십니다. "위선자들아, 너희는 저마다 안식일에도 자기 소나 나귀를 구유에서 풀어 물을 먹이러 끌고 가지 않느냐? 그렇다면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사탄이 무려 열여덟 해 동안이나 묶어 놓았는데, 안식일일지라도 그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루카13,15-16)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안식일의 주인은 구세주이신 예수님'이십니다. 사람이 안식일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 있습니다.
소나 나귀보다 사람이 훨씬 더 귀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안식일일지라도 등 굽은 여자를 고쳐주신 것입니다. 고쳐달라는 여자의 요청도 없이 고쳐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이셨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바로 '기쁨과 자유와 해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것을 우리에게 주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루카4,18-19 참조)

그러니 우리도 등 굽은 여자처럼, 이런 예수님께로 향해 있기만 하면 됩니다. 온전한 마음으로!

(~ 1열왕13,34)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