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연중 제30주간 수요일
<연중 제30주간 수요일>(10.29)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서 사람들이 와 하느님 나라의 잔칫상에 자리 잡을 것이다."(루카13,29)
'나와 너의 구원을 위해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오늘 복음(루카13,22-30)은 '구원과 멸망'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여행하시는 동안, 여러 고을과 마을을 지나며 가르치셨는데,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이렇게 묻습니다. "주님,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루카13,21)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많은 사람이 그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겠지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루카13,24)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자녀가 된 이들에게 오늘 복음이 매우 슬픈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이 구원을 받지 못하고, 오히려 동쪽과 서쪽, 북쪽과 남쪽에 사는 이방인들이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하시니, 믿는 이들에게 참으로 무겁게 다가옵니다.
'오늘 복음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오늘 복음이 먼저, '세례성사가 구원의 보증 수표가 아니고, 성직자와 수도자 등 교회의 신분이 하느님 나라로 들어가는 열쇠가 아니다.' 라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보라, 지금은 꼴찌지만 첫째가 되는 이들이 있고, 지금은 첫째지만 꼴찌가 되는 이들이 있을 것이다."(루카13,30) 라는 예수님 말씀을 통해 전해지는 메시지, 곧 '언제나 지금(오늘) 첫째가 되어야 하고, 첫째가 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그리고 '나만의 구원이 아니라, 모두의 구원이 하느님의 뜻이고, 모두가 함께 노력해서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의 나라를 건설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로마8,28)
"주님, 이태원참사로 희생된 영혼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1열왕16,34)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