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금요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Oct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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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0주간 금요일>(10.31)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루카14,3)


'매일이 안식일!'


오늘 복음(루카14,1-6)은 '예수님께서 수종을 앓는 이를 안식일에 고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율법 교사들과 바리사이들이 지켜보고 있는데에서 근육이나 피부조직의 병인 수종병을 앓고 있는 이를 고쳐주십니다.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는 것이 합당하냐, 합당하지 않으냐?"(루카14,3)

"너희 가운데 누가 아들이나 소가 우물에 빠지면 안식일일지라도 바로 끌어내지 않겠느냐?"(루카14,5)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던진 예수님의 이 물음에, 그들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하면서 잠자코 있습니다.


안식일은 주님의 날입니다.

안식일은 주님을 만나는 날, 주님과 함께하는 날, 그래서 영과 육이 함께 부활하는 날입니다.

안식일은 주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날,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 드리는 날입니다.

그러니 안식일의 주인은 주님이시며, 안식일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이렇게 묵상해 보니, 우리의 매일은 안식일이 되어야 합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28,20ㄴ)

언제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임마누엘이신 주님을 매일 만날 수 있고, 매일 만나야 하는 것이 믿는 이들의 삶이기에, 그리스도인들의 매일은 안식일이 되어야 합니다.


날마다 들려오는 주님 말씀에 율법 교사들이나 바리사이들처럼 침묵하지 말고, 생각과 말과 행위로 응답하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안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자라나게 하시고, 저희가 하느님의 계명을 지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소서."(본기도)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잊혀진 계절'이라는 노래도 떠오르고 ...

이 좋은 가을에 도종환(진길아우구스티노) 시인의 '단풍드는 날'이라는 시도 생각나게 합니다.

'접시꽃 당신'이라는 시도. ㅎㅎ


"복된 날 되소서!"


(~ 1열왕19,21)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