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1주간 금요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Nov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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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1주간 금요일>(11.7)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루카16,8)


'영리한 대처!'


오늘 복음(루카16,1-8)은 '약은 집사의 비유'입니다.


비유에는 전하는 메시지가 감추어져 있습니다.

때문에 오늘 복음인 '약은 집사의 비유'를 드러난 글자 안에서만 바라보면, 그리고 세상 기준의 눈으로만 바라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말씀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약은 집사의 비유가 전하는 메시지는 비유의 끝 말씀에 드러나 있습니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루카16,8)


오늘 복음인 약은 집사의 비유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세상의 자녀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영리하게 대처하는 것처럼, 빛의 자녀들인 하느님의 자녀들도 자신들의 구원을 위해 영리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영리하게 잘 대처하고 있는가?'


그리스도인들은 종말을 의미하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가 언제 일 지 몰라, 늘 깨어 준비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을 '임박한 현세적 종말론 신앙'이라고 합니다


때문에 언제나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회개'입니다.

엘리야 예언자가 전하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한 아합 임금처럼(1열왕21,1-29 참조), 요나 예언자가 전하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한 니네베 사람들처럼(요나3,1-10 참조), 우리도 지금 정신을 차리고 주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영리한 대처이며, 오늘 복음이 전하는 메시지입니다.


"(하느님께서 나에게 베푸신) 은총은 내가 다른 민족들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님의 종이 되어,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제직을 수행하기 위한 것입니다."(로마15,16)


내가 먼저 회개하고, 나의 회개를 너와 세상에도 전합시다!


(~ 2열왕6,23)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