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1주간 토요일>(11.8)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루카16,9ㄴ)
'재물의 올바른 사용인 자선!'
오늘 복음(루카16,9ㄴ-15)은 세 단락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곧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여라.', '하느님이냐, 재물이냐', '돈을 좋아하는 바리사이들의 참모습'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반복해서 언급되고 있는 단어가 '재물'입니다. 오늘 복음은 '재물의 올바른 사용인 자선'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만들어라. 그래서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 거처로 맞아들이게 하여라."(루카16,9)
예수님의 이 말씀이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선을 베풀라'는 말씀으로... '내가 살아 생전에 자선을 베풀면, 자선의 혜택을 받은 이들이 훗날 나를 기억해 줄 것'이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어떠한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루카16,13)
재물은 주인이 될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재물은 하느님께 속해 있는 종이라는 말씀입니다.
재물이 주인이 되는 것, 그래서 하느님의 자리에 재물이 자리잡고 있는 것, 이것이 곧 '우상숭배'입니다.
바리사이들은 돈과 재물을 하느님께서 주시는 복으로 생각했고, 재물의 소유는 그가 의롭기 때문에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리사이들은 자신들의 의로움을 드러내기 위해서 부지런히 돈을 추구했고, 그렇게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겼던 것입니다.
'재물은 주인이 아닙니다.'
'재물은 하느님의 종이며, 가난한 이들을 통해서, 곧 자선을 통해서 하느님께 되돌려져야만 하는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자선에는 '물질적인 자선'이 있고, '영적인 자선'이 있습니다. 영적인 자선은 '영적인 것을 나누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너를 위해 바치는 기도'입니다.
죽은 이들을 기억하는 '위령성월'입니다.
죽은 이들의 구원을 위해 열심히 기도합시다!
(~ 2열왕8,29)
이병우 루카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