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11.10.월)
"주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17,5)
'믿음의 힘!'
오늘 복음(루카17,1-6)은 '남을 죄짓게 하지 마라.'는 말씀과 '형제가 죄를 지으면 몇 번이고 용서하여라.'는 말씀과 '믿음의 힘'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리고 오늘 복음을 듣고 있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먼저, '남을 죄짓게 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나의 형제가 죄를 지으면 꾸짖으라.'고 하시고, '나의 형제가 회개하거든 용서하라.'고 하십니다.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루카17,4)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듣고 사도들이 주님이신 예수님께 말합니다.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루카17,5) 그러자 주님께서 이렇게 이르십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루카17,8)
어떻게 너를 죄짓지 않게 할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너를 당당하게 꾸짖을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나에게 잘못한 너를 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도 완전의 의미를 지닌 일곱 번씩이나.
믿음이 없으면 결코 해낼 수 없는 일들입니다.
믿음의 힘이 있어야 가능한 일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바라시는 믿음은 단순합니다.
단순하기에 그 믿음이 겨자씨 한알 만한 아주 작은 믿음인 것입니다. 그 단순하고도 작은 믿음은 부활이요 생명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이는 지혜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시어, 우리를 위해 땀 흘리시고, 마침내는 십자 나무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믿음입니다.
이 믿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래야 너를 죄짓게 하지 않고, 잘못된 길을 걸어가고 있는 너를 당당하게 꾸짖을 수 있고, 너를 조건 없이 용서할 수 있습니다.
(~ 2열왕9,29)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