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2주간 토요일>(11.15)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루카18,1)
'기도의 본질과 선물!'
오늘 복음(루카18,1-8)은 '과부의 청을 들어주는 불의한 재판관의 비유'입니다.
어느 과부가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불의한 재판관에게 가서 "저와 저의 적대자 사이에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십시오."(루카18,3) 하고 줄곧 졸라댑니다. 그러자 그 불의한 재판관이 속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저 과부가 나를 이토록 귀찮게 하니 그에게는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어야겠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끝까지 찾아와서 나를 괴롭힐 것이다."(루카18,4-5)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이 불의한 재판관이 하는 말을 새겨들어라. 하느님께서 당신께 선택된 이들이 밤낮으로 부르짖는데 그들에게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지 않으신 채, 그들을 두고 미적거리시겠느냐?"(루카18,6-7)
나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는가?
나는 끊임없이 간청하고 있는가?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 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볼 수 있겠느냐?"(루카18,8)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간청하는 믿음'을 요구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기도의 항구성'을 강조하면서, '늘 깨어 기도해야 끝까지 하느님을 배반하지 않는 믿음을 간직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기도의 본질'은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극진하고도 완전한 사랑을 기억하고, 이 십자가 사랑 안에 온전하게 머무는 것'입니다.
이런 기도를 끊임없이 드리도록 합시다!
이런 기도를 드리게 해 달라고 끊임없이 간청합시다!
나머지는 '선물'로 우리에게 주어집니다.
'회개의 선물'이 우선적으로 주어집니다.
(~ 2열왕17,23)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