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12.6)
"그들은 거기에 머무르는 동안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 아들을 낳았다."(루카2,6-7ㄱ)
'우리도 주님을 낳아드리자!'
12월의 첫 토요일인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 미사에 대한 강론'입니다.
오늘 복음(루카2,1-14)은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고 있는 때이다 보니, '예수님께서 탄생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을 부르는 칭호들은 이렇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구세주, 메시아(기름부음받은이), 주님, 하느님의 어린 양, 하느님의 아들, 사람의 아들, 사람이 되신 말씀(로고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오시는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와 똑같은 모습으로 탄생하십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태어나심이 참으로 특별합니다.
보잘 것 없는 나자렛 처녀 마리아를 통해 태어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태어날 자리가 초라한 구유입니다.
또한 그분의 탄생 소식이 밤에 양 떼를 지키는 보잘 것 없는 목자들에게 제일 먼저 전해집니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많은 것을 묵상하게 합니다.
우리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 하느님, 메시아요 우리의 구세주요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누구를 위해 오시는 분이시고, 그리고 그분의 탄생 자리가 어디인지에 대한 깊은 묵상을 하게 합니다.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에게 보내신 첫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거룩한 사랑과 순수하고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우리의 몸과 마음에 그분을 모실 때 우리는 그분의 어머니들이 됩니다. 표양을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어야 할 거룩한 행실로써 우리는 그분을 낳게 됩니다."(1신자들에게 보내신 편지 10절)
내 마음 안에 예수님께서 탄생하셔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나의 몸과 마음을 깨끗이 청소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대림시기의 본질이며, 주님의 성탄을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는 이들의 자세입니다.
주님의 성탄을 잘 준비합시다!
그래서 주님의 성탄이 나에게 큰 기쁨이 되게 합시다!
(~ 2역대32,33)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