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일> -인권주일. 사회교리주간- 2025.12.7.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라."(마태3,2.8)
'온전한 믿음이 되게 하자!'
오늘 복음(마태3,1-12)은 '세례자 요한의 설교'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구약의 마지막 예언자로서, 구세주이신 예수님에 앞서 파견된 예언자'입니다. 그에게 주어진 사명은 심판하는 권한을 가지고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시기 위해 오시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것, 곧게 내는 것'입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얼른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고 설교합니다.
'대림 제2주일'은 '제44회 인권주일'이면서, '제15회 사회교리주간(12.7-13)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한국 천주교회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이신 김선태 사도요한 주교님(전주교구장)께서 "나에게 마실 물을 다오."(요한4,7) 제목의 담화를 발표하셨는데, 이 담화를 통해 “혐오를 넘어 보편적 형제애를 추구하며, 주님의 정의와 사랑이 실현되는 차별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길 기도하자”고 당부하셨습니다.
'인권'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에서 시작됩니다.
'하느님이 모상(Imago Dei)'이기 때문에 인간은 존엄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무시되거나 짓밟혀서는 안 됩니다.
'사회교리'는 '실천교리'입니다.
'두 개의 교리'가 있습니다.
하나는 '믿을교리(하느님사랑)'이며, 또 하나는 '실천교리(이웃사랑)'입니다.
이 두 교리는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의 교리'입니다.
'믿을교리와 실천교리가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바로 '온전한 믿음'이며, 예수님께 선포하신 '이제와 영원한 구원에 이르는 길'입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야고2,14.17.26)
'사회교리가 전하는 강력한 외침'은 '우리의 믿음이 온전한 믿음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의 자리에서 나의 생각과 말과 행위로 하느님의 뜻이 드러나고, 믿을교리의 핵심인 십자가 사랑이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을교리를 계속 확인하고 굳건하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을 삶의 자리에서 실행하기 위해서,
우리는 자주 미사에 참례해 성체를 받아 모십니다.
그러기 위해서 기도하고, 말씀을 가까이합니다.
"주님, 이 시대에 정의와 평화가 꽃피게 하소서."(화답송 후렴)
그리스도인은 이 땅에 '정의와 평화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를 위해서 가끔씩 사제와 수도자들이 세상을 향해 외치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함께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원리인 공동선(공동이익)과 연대성의 원리와 보조성의 원리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복음의 가르침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입니다.
날마다 참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노력합시다!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로마15,7)
★교회의 대표적인 사회교리 문헌들!
①「새로운 사태」(노동헌장) : 레오 13세 교황의 회칙(1891년)
②「사십 주년」 : 비오 11세 교황의 회칙(1931년)
③「어머니요 스승」 : 요한 23세 교황의 회칙(1961년)
④「노동하는 인간」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1981년)
⑤「사회적 관심」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1987년)
⑥「백주년」 :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1991년)
⑦「간추린 사회교리」 : 교황청 정의평화평의회의 문헌(2005년)
(~ 2역대34,33)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