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사도직 영성1(6월 꾸리아 영적독서)

by 이재인(요한) posted Jun 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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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평신도 사도직의 영성 1
하느님 아버지께서 보내신 그리스도께서는 교회의 모든 사도직의 원천이시며 기원이시므로
평신도 사도직의 결실은 그리스도와 평신도의 산 일치에 달려 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15,5).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와 긴밀하게 일치하는 이러한 삶은 모든 신자에게 공통된 영적인 도움으로
특히 거룩한 전례의 능동적인 참여에서 그 힘을 얻는다.  
평신도는 이러한 도움을 활용하여, 일상생활의 현세 임무를 올바로 이행하면서도
그리스도와 이루는 일치와 자기 삶을 분리시키지 말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자기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이 일치 안에서 성장하여야 한다.  
이렇게 평신도는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성덕에 정진하여야 하며
지혜와 인내로 어려움을 이겨 내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영성 생활을 이유로 가정을 돌보지 않거나 다른 세속 일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사도의 말씀대로,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려야”(콜로 3,17) 한다.
이러한 생활은 믿음, 바람, 사랑의 끊임없는 실천을 요구한다.  
오로지 신앙의 빛으로 또 하느님의 말씀을 묵상함으로써,
언제어디서나 그분 안에서“우리가 살고 움직이며 존재하는”(사도17,28)
하느님을 깨닫고 모든 일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고, 가깝거나 멀거나 모든 사람 안에서 그리스도를 알아보며,
현세 사물의 참의미와 가치를 그 자체로서 또 인간 목적에 관련시켜 올바로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신앙을 지닌 사람은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기억하며
하느님의 자녀들이 나타나리라는 희망 속에서 살아간다.
이러한 삶의 순례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께 의탁하며
재물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영원한 보화를 추구하는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넓히며 그리스도 정신으로 현세 질서를 바로 세우고 완성하기 위하여
아낌없이 자신을 온전히 바친다.
또한 현세 생활의 곤경 속에서도“장차 우리에게 계시될 영광에 견주면,
지금 이 시대에 우리가 겪는 고난은 아무것도 아니라고”(로마 8,18) 여기며
희망 안에서 용기를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