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 기념일>(8.14)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너희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18,18)
'자기 희생의 삶!'
오늘 복음(마태18,15-20)은 '형제가 죄를 지으면 깨우쳐 주어라.'는 말씀과 '함께 기도하면 아버지께서 들어주신다.'는 말씀입니다.
'형제가 죄를 지으면 깨우쳐 주고', '함께 청원기도를 드리는 모습'은 '모두의 구원'이라는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 '교회 공동체가 해야 할 일', '교회 공동체의 일원을 이루고 있는 우리가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은 '또 하나의 그리스도
(Alter Christus)'라고 불리는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제자인 '성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사제 순교자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님은 폴란드 태생이고, 콘벤뚜알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 사제로서, 성모신심 단체인 '성모 기사회'를 설립하셨고, 제2차 세계대전 때 순교하셨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신부님께서는 악명 높았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갇히게 되셨는데, 거기에서 예수님처럼 너를 위해 자기 목숨을 내어놓으셨습니다.
수용소에서는 한 명이 탈출하면, 열 명을 지목하여 처형한다는 규칙이 있었는데, 실제로 탈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지목된 열 명 가운데 한 사람이 가족이 있다며 울부짖자, 그를 대신하여 벌을 받겠다고 자청하셨고, 그래서 굶겨죽이는 벌인 아사형을 받고 순교하셨습니다.
'Omnibus Omnia(옴니부스 옴니아), 이 라틴말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신 예수님을 가리키는 언어'로써,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을 주라.'는 뜻입니다.
'자기 희생의 삶!'
'너를 위해 죽는 삶!'
이것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삶'이었고, 그분의 뒤를 따라간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신부님의 삶'이었습니다.
그러니 이것이 또한 우리의 삶, 나의 삶이 되어야 합니다.
(~ 2사무13,22)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