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주간 토요일>(1.18) -일치 주간-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르2,17ㄷ)
'하느님께 감사!'
오늘 복음(마르2,13-17)은 '예수님께서 레위를 부르시고 세리들과 함께 음식을 드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세관에 앉아 있는 알패오의 아들 레위를 보시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따라라."(마르2,14ㄴ) 그러자 레위는 일어나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그 레위의 집에서 많은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드십니다.
그 모습을 보고 바리사이파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말합니다. "저 사람은 어째서 세리와 죄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이오"(마르2,16ㄴ)
예수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건강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르2,17)
이것이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신 이유입니다.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 백성을 구하시려고 많은 예언자들을 보내셨지만, 백성은 그들이 전하는 하느님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 주신 것입니다. 우리를 살려주시기 위해서.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하느님께 감사!'
때문에 우리는 나약한 사람들과 죄인들과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이들을 업신여기거나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바로 예수님의 친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가 죄인이라고, 허물이 많은 약한 존재라고 위축되거나 예수님께로 나아가기를 주저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땀 흘리시고, 수난하시고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그들을 위해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오늘(1.18)부터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인 1월 25일까지를 '일치 주간'으로 정하고, 그리스도인들의 일치를 간구하는 공동기도를 바칩니다.
일치는 주님의 뜻입니다.(요한17,6-26 참조)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