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봉헌 축일>(2.2) -축성 생활의 날-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할 날이 되자, 예수님의 부모는 아기를 예루살렘으로 데리고 올라가 주님께 바쳤다."(루카2,22)
'봉헌의 삶!'
오늘 복음(루카2,22-40)은 '성전에서 아기 예수님을 봉헌하는 말씀'과 '시메온과 한나의 예언'입니다.
오늘은 아기 예수님께서 성전에 봉헌되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봉헌축일'입니다. 그리고 수도자들과 수도 성소를 위해 기도하는 '축성 생활의 날'입니다. 그리고 일 년 동안 사용할 제대초와 가정초를 축복하는 '초 축복식이 있는 날'이기도 합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율법에 따라 하느님께 봉헌 되십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세상 구원을 위해 자기를 봉헌하러 오셨습니다.
우리의 이제와 영원한 구원을 위해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 되셨고, 고난과 유혹을 받으셨고, 땀을 흘리셨고 마침내는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구원을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봉헌'입니다.
축성 생활의 날을 통해 기억하는 수도자들은 '가난과 순종과 정결의 덕'인 '복음 삼덕'의 삶을 '보다 더(radical)' 그리고 '죽기까지' 살겠다고 서약한 사람들입니다. 수도자들이 이 서약의 삶, 봉헌의 삶을 기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초는 자기를 태우면서 빛을 냅니다. 그리고 빛은 어둠을 몰아냅니다. 이는 '자기를 죽임으로써 너를 살리는 그리스도의 신비'와 같습니다.
예수님은 봉헌의 삶을 사셨습니다.
때문에 '그리스도인들의 삶도 봉헌의 삶'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13,34)
예수님께서는 믿는 이들에게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이 새 계명에 따라 믿는 이들도 예수님처럼 '너를 위한 희생적 사랑인 봉헌의 삶'을 살아갑니다.
예수님께서 사셨던 봉헌의 삶에 충실합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