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2주일> 2025.3.16.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루카9,29)
'하느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사랑을 실천하자!'
오늘 복음(루카9,28-36)은 '예수님께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모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보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타볼산)에 오르십니다.
그리고 기도하실 때 예수님 얼굴 모습이 빛나고 옷은 하얗게 번쩍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다음에 이어지는 '영광의 부활 사건'을 미리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는 수난을 통해서만 영광스럽게 부활한다는 것을 밝혀주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사건'은,
'예수님의 신성, 곧 예수님이 하느님'이심을 드러내 주는 사건입니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가 있은 후, 구름 속에서 이런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루카9,35)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은,
우리에게 '희망'을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이 희망은 '우리가 십자가의 길을 걸어갈 때 겪게 되는 고통과 시련을 이겨내 주게 하는 희망'입니다.
복음에서도 '예수님의 첫 번째 수난예고'(루카9,22)와 '예수님을 어떻게 따라야 하는가'(루카9,23-27)에 대한 말씀 뒤에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 사건'(루카9,28-36)에 대한 말씀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는 희망을 갖고 힘내라는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사순시기에 우리는 '육신의 재계와 극기와 절제의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동참'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은 '우리를 위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때문에 사순시기는 '하느님의 큰 사랑을 더 깊게 묵상하는 시기'입니다.
'이 큰 사랑을 묵상하고, 나도 너에게 큰 사랑을 드러내는 시기'입니다.
'2025년 사순시기 운동'의 주제는 '사랑으로 가진 바를 나누자'입니다.
사순시기 동안 회개와 보속으로 절제한 몫과
그리고 금식재와 금육재로 절제한 몫을 이웃과 나누게 됩니다.
영혼에 해가 되는 것들을 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실천이지만,
받은 사랑을 적극적으로 나누는 것은 더 큰 사랑의 실천입니다.
사순시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합시다!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늘 기억합시다!
이 기억의 힘으로 크고 작은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합시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실 때 예수님이 모습이 거룩하게 변모했습니다.
'거룩한 변모'는 곧 '부활'을 의미합니다.
그러니 우리도 기도해야 합니다.
이제와 영원한 부활이 우리 신앙의 궁극적인 목적이기 때문입니다.
은혜로운 사순시기 때 더 열심히 기도해서, 예수님처럼 거룩하게 변모되어 부활하도록 합시다!
"많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끝은 멸망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킬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필리3,18ㄴ-19ㄱ.20ㄱ.21)
(~시편119,176)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