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수난 성지 주일> 2025.4.13.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임금님은 복되시어라.‘
하늘의 평화, 지극히 높은 곳에 영광!"(루카19,38)
'가장 거룩한 한 주간!'
오늘 복음은 '예루살렘 입성 복음'(루카19,28-40)과 ,
'루카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루카22,14-23,56)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예루살렘은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성지입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곳이고,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무덤에 묻히시고 부활하시고 하늘로 오르신 곳입니다.
예수님의 여정은 고향 나자렛 땅 갈릴래아에서 시작해서 예루살렘 땅으로 향한 여정이었습니다. 이제 때가 되어 종착지 예루살렘에 입성하십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 주님의 이름으로 오시는 분, 찬미받으소서. 이스라엘의 임금님, 높은 데서 호산나!"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자, 제자들의 무리가 이렇게 기뻐 찬미하며 환호합니다.
그런데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과 또 다른 백성은 이렇게 소리높여 외칩니다.
"그자는 없애고 바라빠를 풀어 주시오. 그자를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 십자가에 못 박으시오!"(루카23,18.21)
두 마음을 만납니다.
두 부류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두 마음도 바라보게 됩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변하는, 믿음과 불신의 삶이 교차하는 변덕스러운 우리의 모습도 바라봅니다.
나를 위해 오셨고,
나를 위해 땀 흘리셨고,
나를 위해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엄청난 사랑입니다.
극진한 사랑입니다.
완전한 사랑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이 사랑을 믿고, 이 사랑을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임마누엘이신 주님을 삶으로 따라가는 자녀들이 됩시다!
오늘은 교회 달력인 전례력으로 일 년 중 가장 거룩한 주간인 성주간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의 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여정인 십자가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때입니다.
그 너머에 있는 부활을 기쁘게 맞이합시다!
(~집회35,26)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