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5.26)
"내가 아버지에게서 너희에게로 보낼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 오시면, 그분께서 나를 증언하실 것이다."(요한15,26)
'사도가 되자!'
오늘 복음(요한15,26-16,4ㄱ)은 '제자들이 세상에서 겪게 될 박해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의 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여정인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시는 여정을 앞두고 앞으로 제자들이 겪게 될 박해를 말씀하시면서 보호자, 곧 아버지에게서 나오시는 진리의 영이신 성령(파라클레토스)께서 복음을 증언하실 것이라고, 곧 박해를 이겨내게 하실 것이라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다음 주일(6.1)이 '주님승천대축일'이고, 그 다음 주일(6.8)이 '성령강림대축일'입니다. 때가 그렇다보니 보호자 성령에 대한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성령은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안에서 제3위격이시고,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발하시는(나오시는) 하느님의 영이십니다. 이 성령을 보내주시겠다고 예수님께서 약속하셨고, 이 성령께서 제자들을 지켜주시고, 모든 순간의 때에 복음을 증언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열두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받고 복음을 증언하는 사도로 대변신했습니다. 성령으로 가득 찬 사도들은 다락방 문을 박차고 나와 담대하게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복음을 증언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힘이요 기적'입니다.
어제 복음 묵상글을 통해서도 나누어 드렸지만, 성령은 조용한 가운데 우리에게 오십니다. 피정하는 가운데, 곧 온 마음을 담아 기도하고 미사참례하고 말씀을 가까이할 때 우리에게 오십니다.
날마다 아니 매 순간 우리에게 오시는 성령을 기쁘게 맞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이 성령과 함께, 이 성령의 힘으로 지금 여기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모든 어려움들을 이겨내고, 우리도 지금 여기에서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복음을 증언하는 '또 하나의 사도들'이 됩시다!
(~ 애가3,18)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