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간 수요일>(5.28)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16,13ㄱ)
'믿음을 더해 주소서!'
오늘 복음(요한16,12-15)은 어제 복음에 이어지는 말씀으로 '성령께서 하시는 일'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분 곧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다."(요한16,12-13ㄱ)
예수님의 때가 되어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들은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승천과 재림(다시오심)'에 대한 것들입니다. 이는 당시의 제자들이 이해할 수 없었고 받아들이고 힘든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보호자 성령께서,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 이 모든 것들을 깨닫게 해 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 그분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과 재림을 믿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내 힘으로 할 수 없는 일, 곧 믿음의 힘인 성령의 힘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 독서(사도17,15.22-18,1)는 이방인의 사도인 사도 바오로의 그 유명한 '아레오파고스 연설'입니다. 사도 바오로가 아레오파고스라는 곳에서 그리스 아테네 시민들에게 한 연설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 연설을 통해 아테네 시민들이 가지고 있었던 높은 종교심을 칭찬하면서, 그들이 참되게 믿어야 할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선포합니다. 이 연설을 듣고 몇몇 사람만 바오로 편에 가담하여 믿게 됩니다.
사도 바오로 시대에도 그랬던 것처럼, 지금 우리 시대에도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 '단순한 믿음'입니다. 단순하게 하느님과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성부와 성자로부터 발하시는 성령,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성령을 믿는 믿음입니다. 날마다 이 믿음의 힘으로 살아가는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바룩4,37)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