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0주간 토요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Jun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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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0주간 토요일>(6.14)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아예 맹세하지 마라."(마태5,34)

 

'말을 절제하자!'

 

오늘 복음(마태5,33-37)은 '정직하여라.'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거짓 맹세를 해서는 안 된다."(마태5,33ㄱ)는 율법을 능가하여, "아예 맹세하지 마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늘과 땅과 예루살렘을 두고도 맹세하지 말고, 나 자신을 두고도 맹세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말할 때에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요.' 할 것은 '아니요.'라고만 하여라. 그 이상의 것은 악에서 나오는 것이다."(마태5,37)

 

우리의 많은 허물들이 입으로부터 나옵니다. 절제없이 마구 쏟아내는 말에서 우리의 죄들이 만들어집니다. 너와의 관계 안에서도 많은 말을 하려고 합니다. 많은 말 속에는 나의 위선과 정직하지 못함이 들어있습니다. 나를 감추려고, 나를 드러내려고, 인정받으려고 하는 마음이 들어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 할 것은 '예.' 하고, '아니오.' 할 것은 '아니오.'라고만 하여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말을 절제하라.'는 말씀으로, '침묵하라.'는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자기 PR시대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말로 나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나의 신원에 맞는 묵직한 행동으로 나 자신을 드러내는 정직한 신자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와 아니요'를 말할 수 있는 정직함을 드러내려면, 지금 여기에 머물러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죽으셨다가 되살아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 앞에서 나 자신의 모습을 깊이 성찰해 봅니다. 그리고 오늘 복음을 그대로 실행하기로 다짐해 봅니다.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하여 죄로 만드시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의로움이 되게 하셨습니다."(2코린5,21)

 

"하느님, 감사합니다!"

 

(~ 다니6,29)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