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연중 제11주간 화요일>(6.17)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마태5,44)
'완전한 사랑!'
오늘 복음(마태5,43-48)은 '원수를 사랑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여섯 개의 대당명제'(마태5,21-48 참조)를 들어 구약의 율법을 능가하는 의로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마지막 여섯째 대당명제의 주제인 '원수 사랑'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지 않고, 악인이나 선인이나, 의로운 이나 불의한 이나를 가리지 않고 모두를 향해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를 향한 우리의 사랑도 하느님의 사랑과 같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5,48)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모두를 사랑하신 완전하신 분이시며, 그 완전한 사랑이 당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몸소 원수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용서해 주십시오. 저들은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루카23,34)
'어떻게 해야 원수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지금 나를 박해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을까?'
참행복(마태5,3-12)의 시작 말씀인 '마음의 가난'에 그 답이 있다고 묵상되었습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5,3)
'마음의 가난'은 '믿음과 희망', 곧 '삼위일체이신 하느님께 대한 굳건한 믿음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큰 갈망이고 추구인 영적인 갈증'입니다.
믿음과 희망의 선물인 마음이 가난해야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하느님의 사랑인 보편 사랑, 완전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사랑, 불가능의 사랑으로 다가오지만, 믿음과 희망 안에서 함께 노력해 봅시다!
(~ 호세4,11)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