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8주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Aug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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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8주일>(8.3)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루카12,20)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은?

 

오늘 복음(루카12,13-21)은 '탐욕을 조심하여라.'는 말씀과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루카12,15)

이어서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를 들려주십니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루카12,21-22)

 

그리스도인은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이 되려는 사람, 이제와 저 세상에서 하느님으로부터 인정받으려고 애를 쓰는 사람입니다. 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잠시 지나가는 이 세상에서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갑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는 그 목적을 위한 길을 이렇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콜로3,1.5)

 

제1독서에서 코헬렛의 저자는 현세적인 것들에 갇혀있는 모습을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허무로다, 허무! 코헬렛이 말한다. 허무로다, 허무! 모든 것이 허무로다! 그렇다, 태양 아래에서 애쓰는 그 모든 노고와 노심으로, 인간에게 남는 것이 무엇인가?"(코헬1,2;2,22)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은?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는 사람,
만족할 줄 아는 사람,
베풀 줄 아는 사람,
지금 여기에서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공수래공수거 인생입니다.
이 세상 떠나갈 때 결코 가지고 갈 수 없는 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합시다!

 

(~ 레위24,23)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