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2주간 월요일>(9.1)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루카4,21)
'또 하나의 순교의 삶!'
오늘 복음(루카4,16-30)은 '예수님께서 고향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시는 말씀과 고향 사람들로부터 배척 당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나자렛에서 희년을 선포하십니다.
이 희년 선포가 바로 예수님 공생활의 시작이며, 이 세상에 오신 분명한 이유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카4,18-19)
이 희년이 바로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이며, 이는 하느님의 모상(Imago Dei)인 인간을 넘어, 하느님의 모든 피조물에게로 확장되어져야 하는 '기쁨과 자유와 해방의 나라'입니다.
오늘은 '열 번째 맞이하는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5년에 '찬미 받으소서(Laudato Si)'라는 두 번째 회칙을 반포하시면서, 창조 질서의 파괴와 기후 위기의 심각한 문제로 공동의 집인 지구가 죽어가고 있는 심각한 문제를 언급하셨고, 그리고 매년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된 존재이며, 모든 피조물은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빚으신 우리의 형제자매들입니다.
'9월 순교자 성월'입니다.
하느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한 우리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우리의 형제자매들인 하느님의 피조물들을 사랑하고, 그래서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지구공동체를 만드는 것, 이것이 '또 하나의 순교의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세오경(창세기.탈출기.레위기.민수기.신명기)' 필사를 마치고, 여호수아기 필사를 시작합니다. ㅎㅎ
(~ 여호3,17)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