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6주간 금요일>(10.3)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것이다."(루카10,16)
'회개의 단계!'
오늘 복음(루카10,13-16)은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고을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너희에게 일어난 기적들이 티로와 시돈에서 일어났더라면, 그들은 벌써 자루옷을 입고 회개하였을 것이다.
너 가파르나움아, 네가 하늘까지 오를 성싶으냐? 저승까지 떨어질 것이다."(루카10,13.15)
그리고 이어서 또 말씀하십니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루카10,16)
회개는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 첫 단계는 내가 무엇을 잘못했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는 가슴을 치며 '통회하면서 하느님의 자비를 구하는 것'입니다. 마지막 단계는 기쁜 마음으로 '주님께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찰과 통회 후 자비를 청하는 이들의 청을 결코 물리치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우리가 죽지 않고 사는 길이고, 이것이 바로 성경 전체가 믿는 이들에게 전하는 강하고도 확실한 메시지입니다.
오늘 독서(바룩1,15ㄴ-22)는 기원전(BC) 586년경 남유다 왕국이 바빌론에 의해 완전히 패망한 후, '이스라엘의 성찰과 통회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주님 앞에서 죄를 짓고, 그분을 거역하였으며, 우리에게 내리신 주님의 명령에 따라 걸으라는 주 우리 하느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다른 신들을 섬기고 주 우리 하느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르며, 저마다 제 악한 마음에서 나오는 생각대로 살아왔습니다."(바룩1,17.22)
날마다, 매순간마다,
회개합시다!
성찰합시다!
통회합시다!
자비를 청합시다!
그래서 주님께로 돌아가 다시 태어납시다!
(~ 1사무26,16)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