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1주간 월요일>(8.26)
"불행하여라, 너희 눈먼 인도자들아!"(요한6,67)
'예수님의 분노!'
오늘 복음(마태23,13-22)은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을 꾸짖으시는 말씀'입니다. 일곱 개의 불행 선언을 통해 그들의 위선을 강하게 책망하십니다.
이 위선 책망, 이 일곱 개의 불행 선언을 우리는 3일에 걸쳐 듣게 됩니다. 오늘은 세 개의 불행 선언을, 내일과 모레는 각각 두 개의 불행 선언을 듣게 됩니다.
첫 번째 책망은,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 나라의 문을 잠가 버리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자기들도 들어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들어가려는 이들마저 들어가게 놓아두지 않는"(마태23,13)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 대한 책망입니다.
두 번째 책망은, "너희가 개종자 한 사람을 얻으려고 바다와 뭍을 돌아다니다가 한 사람이 생기면, 너희보다 갑절이나 못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리는"(마태23,15)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 대한 책망입니다.
세 번째 책망은, "성전을 두고 한 맹세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성전의 금을 두고 한 맹세는 지켜야 한다."(마태23,16)고 말하는 눈먼 인도자들에 대한 책망입니다.
오늘 독서(2테살1,1-5.11ㄴ-12)와 복음을 보면 그 내용이 크게 대비됩니다. 독서는 테살로니카 교회 신자들의 커지는 믿음과 사랑과 그리고 박해와 환난을 겪으면서도 인내와 믿음으로 이를 잘 이겨낸 그들을 바오로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가 함께 칭찬하는 내용입니다.
그런데 복음은 그 반대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에 대한 예수님의 책망입니다.
하늘 나라의 문을 가로 막고 있는 위선, 얻은 한 형제를 자기들보다 더 못된 형제로 만들어버리는 위선, 하느님보다 재물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위선을 책망하십니다.
우리 안에도 이러한 위선적인 모습은 있습니다. 이 위선을 치워내는 회개의 행위로 예수님을 기쁘게 해드립시다!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