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2주일>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2024.9.1.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마르7,6)
'땀의 순교자가 되자!'
오늘은 '연중 제22주일'이면서,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두 번째 회칙인 '찬미받으소서'(Laudato Si/2015.6.16)는 '공동의 집인 지구를 살리자는 회칙'입니다. 교황님께서 이 회칙을 반포하시면서, 매년 9월 1일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셨습니다.
'찬미받으소서'와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이 말하고 있는 외침의 본질은,
공동의 집인 지구와 지구 안에 있는 우리의 형제자매들인 피조물들이 죽어가고 있다는 외침입니다.
그 중심에 '인간의 탐욕'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외침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탐욕을 내려놓자는 회개의 외침'입니다.
구체적인 실천으로, 행동으로 회개하자는 '생태적 회심'입니다.
오늘 복음은 '조상들의 전통에 관한 논쟁'입니다. 조상들의 전통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이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예수님께 묻습니다.
"어째서 선생님의 제자들은 조상들의 전통을 따르지 않고, 더러운 손으로 음식을 먹습니까?"(마르7,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십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마르7,6-8)
그리고 군중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 밖에서 몸 안으로 들어가 그를 더럽힐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다. 오히려 사람에게서 나오는 것이 그를 더럽힌다. 안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나온다. 이런 악한 것들이 모두 안에서 나와 사람을 더럽힌다."(마르7,15.21-23)
9월은 '순교자 성월'입니다
내 안에 있는 악한 것들을 끊어내는 순교자!
하느님의 말씀을 잘 듣고 실천하는 순교자!
머리와 혀로 실천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순교자!
이런 '땀의 순교자들'이 우리 가운데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제가 합천성당으로 부임해 온 지 꼭 일 년이 되는 날입니다.
작년 9월1일(금)에 합천성당으로 부임해 왔습니다.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다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순교자들이여, 땀의 순교자가 될 수 있도록 저희를 도와주소서."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