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제1주일> 2025.3.9.
"예수님께서는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시어,
사십일 동안 악마에게 유혹을 받으셨다"(루카4,1ㄴ-2ㄱ)
'말씀의 힘!'
오늘 복음(루카4,1-13)은 '예수님께서 광야에서 유혹을 받으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악마에게 세 번에 걸쳐 유혹을 받으셨는데, 이 유혹을 하느님의 말씀으로 물리치십니다.
악마의 첫 번째 유혹은, '빵에 대한 유혹'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사십 일 동안 단식하여 극도로 시장하셨음에도,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신명8,3)는 말씀으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악마의 두 번째 유혹은, 세상의 모든 권세와 영광을 보여주면서, 나를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주겠다는 '권세와 권력과 영광에 대한 유혹'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 너희 하느님께 경배하고 그분만을 섬겨라."(신명6,13)는 말씀으로 악마의 요구를 물리치십니다.
악마의 세 번째 유혹은,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에 세운 다음, '하느님의 아들이라면 밑으로 몸을 던져보라'는 '예수님을 시험하는 유혹'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주 너의 하느님을 시험하지 마라."(신명6,16)는 말씀으로 유혹을 물리치십니다.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시편119,105)
"당신은 저의 피난처, 저의 방패 저는 당신 말씀에 희망을 둡니다."(시편119,114)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히브5,12)
하느님의 자녀들은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고, 읽고 쓰고 묵상합니다. 예수님처럼 악마의 유혹을 말씀으로 물리치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마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하고 기도합니다.
"악마는 모든 유혹을 끝내고 다음 기회를 노리며 그분에게서 물러갔다."(루카4,13)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 여러분의 적대자 악마가 으르렁거리는 사자처럼 누구를 삼킬까 하고 찾아 돌아다닙니다."(1베드5,8)
'믿음과 기도와 말씀 안에서' 정신을 차리고 깨어 있도록 합시다!
우리도 '말씀의 힘으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도록 합시다.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