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May 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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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5.31.토)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루카1,43) 

 

'코이노니아의 삶!'

 

오늘 복음(루카1,39-56)은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다.'입니다. 5월의 끝날이자 성모성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입니다.

 

주님의 어머니로 부르심을 받은 마리아, 그 부르심에 "예!"라고 응답한 마리아가 친척 엘리사벳을 방문합니다.

 

"네 친척 엘리사벳을 보아라. 그 늙은 나이에도 아들을 잉태하였다. 아이를 못낳는 여자라고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여섯 달이 되었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루카1,36-37)

 

하느님의 은총을 입은 두 여인이 만납니다.
함께 기뻐하며 기쁨의 찬가를 주고받습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은총의 나눔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 "(루카1,42-45)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고, 내 마음이 나의 구원자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니, 그분께서 당신 종의 비천함을 굽어보셨기 때문입니다. ... "(루카1,46-54/ 성모의 노래)

 

이 나눔은 '코이노니아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코이노니아(Koinonia)'는 친교, 공동 참여, 공유라는 뜻을 지닌 희랍어(그리스어)입니다. 교회의 사명에서 '예언직'으로서 '복음화'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하느님의 은총에 힘입어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느님은 차별없이 모두에게 은총을 베푸십니다. 베푸시는 은총을 받고 못 받고는 전적으로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녀들은 하느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은총을 받고, 받은 이 은총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 곧 '코이노니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코이노니아의 삶을 잘 보여주신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모습을 본받아, 우리도 지금 여기에서 나눔의 삶을 살도록 합시다!

 

(~ 에제16,63)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