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1주간 월요일>(6.16)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마태5,39)
'바보이신 예수님!'
오늘 복음(마태5,38-42)은 '폭력을 포기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마태5,38) 라는 '동태복수법'의 율법을 능가하는 의로움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아예 폭력을 포기하라고, 폭력을 쓰지 말라고, 악인에게 맞서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가 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빰마저 돌려 대어라. 또 너를 재판에 걸어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내주어라. 누가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그와 함께 이천 걸음을 가 주어라. 달라는 자에게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마라."(마태5,39ㄷ-42)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하느님의 완전한 드러남(계시)이신 예수님, 곧 하느님과 하나이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오늘 복음을 그대로 믿고 따라가는 사람들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런 우리를 두고 '바보'라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그런 바보의 삶을 사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당신의 전부를 내어놓으신 바보셨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나는 바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무조건 따라가는 바보, 예수님처럼 사랑하는 바보, 예수님처럼 너를 위해 나의 전부를 내어놓는 바보입니다.
예수님을 닮은 바보들은 너와 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난 사람들이 싸웁니다.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바보이신 예수님을 따라가기에 너와 싸우지 않습니다.
지금 이스라엘과 이란이 싸우고 있습니다. 유다교와 이슬람교가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 두 종교가 싸우는 근본 이유는 그들이 바보이신 예수님을 믿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아직도 구약성경 안에만 머물러 있기 때문입니다.
바보이신 예수님, 우리의 구원을 위해 당신의 전부를 내어놓으신 바보 예수님을 따라갑시다!
아멘♡
(~ 다니12,13)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