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6주간 목요일>(7.24)
"사실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마태13,12)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사람들!'
오늘 복음(마태13,10-17)의 제목은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왜,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십니까?"(마태13,10)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너희에게는 하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저 사람들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내가 저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이유는 저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마태13,11.13.16)
'비유'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을 그와 비슷한 다른 사물이나 현상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으로, 비유를 드는 이유는 알아듣기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하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군중에게 비유로 말씀하신 이유를, '허락된 이들에게만 하늘 나라의 신비를 전하기 위해서'라고 하십니다. '허락된 이들, 곧 예수님을 믿고 따라가는 이들에게 더 큰 은총을 주시기 위함'이라는 말씀입니다.
마태오 복음 13장(1-53절)은 '비유 설교'인데, '일곱 개의 비유'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로 몰려오는 군중이 우둔해서 이렇게 비유를 들어 하늘 나라의 신비를 선포하신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을 믿고 따르는 제자들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너희의 눈은 볼 수 있으니 행복하고, 너희의 귀는 들을 수 있으니 행복하다."(마태13,16)
'하느님으로부터 선택된 이들'은 하느님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고, 하느님의 소리(말씀)를 들을 수 있는 귀를 갖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믿지 않는 이들보다 더 가진 사람들, 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이는 '믿음의 힘이요 결과'입니다.
(~ 탈출39,31)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