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 기념일>(8.22)
"스승님, 율법에서 가장 큰 계명은 무엇입니까?"(마태22,36)
'하나의 사랑!'
오늘 복음(마태22,34-40)은 '가장 큰 계명'에 대한 말씀입니다.
율법 교사 한 사람이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인지?'를 묻는 물음 안에는, 예수님께서 613개나 되는 그 많은 율법 규정들을 다 알고 계시는가에 대한 '시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물음에 예수님께서는 율법 교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신명6,5)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레위19,18)는 것이다."(마태22,37-39)
율법 교사는 가장 큰 계명 하나가 무엇인지를 물었는데, 예수님께서는 가장 큰 계명은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고, 곧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두 계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마태22,40)는 예수님 말씀 안에 그 의미가 담겨있는 것처럼,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분리되어서는 안 되는 하나의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하나의 사랑이 바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가르치시고 몸소 삶으로 보여주신, 십자가에 달려 죽기까지, 당신의 전부를 내어놓으시면서까지 계시하신(드러내신) '구원의 길'입니다.
그렇기때문에 하느님 사랑(믿음)은 반드시 이웃 사랑(삶)으로 드러나야 하고, 이웃 사랑은 하느님 사랑, 곧 믿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성당 밖에서, 가정에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예수님의 방법으로 이웃을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미사에 참례하여 그리스도의 몸(성체)을 받아 모십니다.
지금 여기에서 믿음이 삶이 되는 그런 신앙생활을 합시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 모후여,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 신명10,22)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