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십자가 현양 축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Sep 1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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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십자가 현양 축일> 2025.9.14.주일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요한3,14)

 

'십자가를 바라보자!'

 

오늘 복음(요한3,13-17)은 '니코데모와 대화 중에서 십자가를 통해 들어 올려지신 예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오늘은 '성 십자가 현양 축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 구원을 위하여, 우리의 모든 죄를 짊어지신 십자가의 그 신비와 의미를 묵상하며 경배하는 날입니다.

 

십자가는 사랑의 징표이자 신비입니다.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신 하느님 사랑의 징표입니다.

우리 죄를 그분 스스로 짊어지신 하느님 사랑의 신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세상을 너무나 사랑하신 나머지 외아들을 내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나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다."(요한3,16)

 

십자가는 순종의 표지입니다.

십자가 죽음은 아들 예수를 이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고, 아들은 이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리2,8)

 

십자가는 생명과 부활의 표지입니다.

죄를 지은 이스라엘 백성이 구리 뱀을 쳐다보면 살아날 수 있었던 것처럼, 죄인인 우리도 십자가를 바라봄으로써 지금 여기에서 죽음을 이기고 생명과 부활로 나아갑니다.

 

"십자가는 하늘로 올라가는 사다리이며, 천당의 문을 여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성 요한 미리아 비안네 사제)

 

십자가는 믿음의 본질이며 핵심입니다.

그래서 어디에서나 중심이 되는 자리에 십자가가 걸려 있고, 또 몸에 지니고 다닙니다.

 

"어머니께 청하오니, 제 맘속에 주님 상처 깊이 새겨 주소서."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처럼, 십자가는 집안의 가재도구나 몸에 지니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십자가는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이며, 이제와 영원한 부활(생명)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자주 십자가를 바라봅시다!

날마다 그 의미와 신비를 깊이 묵상해 봅시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되살아납시다!

 

십자가는 우리의 구원을 위한 하느님의 업적입니다.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 맙시다!

 

"하느님의 업적을 잊지마라."(복음 환호송)

 

(~ 판관3,31)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