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30주간 목요일>(10.30)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루카13,33)
'흔들리지 않는 믿음!'
오늘 복음(루카13,31-35)은 '죽음에 직면하시는 예수님'에 대한 말씀입니다.
"어서 이곳을 떠나십시오. 헤로데가 선생님을 죽이려고 합니다."(루카13,31)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죽이려는 헤로데의 음모를 바리사이들로부터 전해 듣고, 헤로데를 여우라고 하시면서, 당신의 활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시겠다는 의지를 밝히십니다.
이 헤로데는 예수님 탄생시 활동했던 헤로데 대왕의 아들로서 세례자 요한을 참수한 사람입니다. 이제 예수님마저 죽이려고 합니다. 그런 상황 앞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오늘도 내일도 그다음 날도 내 길을 계속 가야 한다. 예언자는 예루살렘이 아닌 다른 곳에서 죽을 수 없기 때문이다."(루카13,33)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야 하셔야만 했던 일은 '기쁨과 자유와 해방'입니다. 곧 마귀들을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쳐 주며, 죄로부터 해방이었습니다. 마침내는 우리를 위해 예루살렘에서 십자가 나무에 달려 돌아가시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이 세상에 보내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끝까지 하느님 아버지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은 당신께서 걸어가셔야만 하는 이 십자가의 길을 끝까지 충실하게 걸어가시겠다는 예수님의 결심입니다.
"무엇이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갈라놓을 수 있겠습니까? 환난입니까? 역경입니까? 박해입니까? 굶주림입니까? 헐벗음입니까? 위험입니까? 칼입니까?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분의 도움에 힘입어 이 모든 것을 이겨 내고도 남습니다. (그 어떠한 것도) 그 어떠한 피조물도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에게서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떼어 놓을 수 없습니다."(로마8,35.37.39)
이 사도 바오로의 신앙고백이 나의 신앙고백이 되게 합시다!
(~1열왕18,23)
이병우 루카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