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by 이재인(요한) posted Dec 2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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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12/26)


"사실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안에서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영이시다."(마태10,20)


'하나인 성탄과 죽음!'


오늘 복음(마태10,17-22)은 예수님께서 파견하신 열두 사도들에게 '박해를 각오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주님성탄대축일을 잘 보내셨습니까?

어제 합천성당에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2명의 자매님(베로니카, 아나스타시아)과 3명의 형제님(요셉, 보니파시오, 스테파노)이 6개월의 교리를 마치고, 세례성사로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났답니다.

이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주님성탄대축일 다음 날인 오늘은 '교회의 첫 순교자인 성 스테파노의 죽음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성탄의 큰 기쁨을 나누는 날에 죽음과 순교를 기억합니다. 박해와 순교에 관한 말씀을 듣습니다.


이는 주님의 성탄이 죽음과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냅니다.

다시 말해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원, 우리의 이제와 영원한 구원을 위해 죽으러 오셨음을 드러냅니다.


예수님 안에서 볼 때 성탄과 죽음, 그리고 죽음과 부활은 하나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역설이고 신비입니다.

이 신비가 우리에게 주어졌고, 이 신비를 통해서 우리도 나의 악습을 끊어내는 죽음의 삶을 살고, 너를 위해 죽는 내어줌의 삶을 살아갑니다. 내가 죽어야 나도 살 수 있고, 너도 살릴 수 있습니다.


교회의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는 은총과 능력이 충만했고, 성령이 충만했습니다. 그래서 백성 가운데에서 큰 이적과 표징들을 일으켰고, 예수님처럼 죽어갔습니다.(오늘 독서 참조)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사도7,59)


'순교의 본질'은 '지금 여기에서 주님이신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하나가 되면 '성령의 선물'로 받게 되고, 이 성령께서 나를 이끌어갑니다. 이 성령께서 고난과 박해를 이겨내게 하고, 죽음까지도 이겨내게 합니다.


'예수님과 하나됨의 선물'인 '성령의 자유로운 활동'에 나 자신을 내어 맡기도록 합시다!


(~ 토빗14,4)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