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1주간 목요일>(12.4)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마태7,21)
'하나인 믿음과 실천(삶)!'
오늘 복음(마태7,21.24-27)은 '주님의 뜻을 실천하여라.'는 말씀과 '내 말을 실행하여라.'는 말씀입니다.
'마태오복음 7장 21절의 말씀'은 지금의 나의 성소를 있게 해 준 말씀입니다. 저의 신앙은 증조부로부터 시작된 '모태신앙'입니다. 신앙생활을 해 오면서 제일 먼저 뜨겁게 다가온 말씀이었고, 이 말씀을 실행하는 것이 저에게 큰 기쁨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일반 대학교를 졸업하고 늦은 나이(32살)인 1995년에 수도자의 길, 사제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복음을 그대로 사는 것이 전부였던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가 걸어갔던 길을.
그러다가 2019년에 마산교구로 이적해서 지금은 교구 사제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구로 이적하려는 마음을 갖게 해 준 말씀도 '마태오복음 7장 21절의 말씀'입니다. 보다 더 복음적 자유 안에서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따라 걸어가고 싶었고, 예수님의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주님께서 들어 주셨기 때문에 지금 여기에 이렇게 서 있다고 생각합니다.
쉽지 않은 사제의 길, 말씀 안에서, 끝까지 '마태오복음 7장 21절의 말씀'을 실행하려고 애쓰는 사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도 '단순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예수님을 통해 드러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려고 애쓰는 하느님의 자녀들, 그래서 지금부터 하느님의 나라 안에 들어가는 복된 하느님의 자녀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형제 여러분, 누가 믿음이 있다고 말하면서 실천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 영이 없는 몸이 죽은 것이듯 실천이 없는 믿음도 죽은 것입니다."(야고2,14.17.26)
(~ 2역대28,15)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