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2주간 목요일>(12.11) -사회교리주간-
"여자에게서 태어난 이들 가운데에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마태11,11)
'또 하나의 세례자 요한이 되자!'
오늘 복음(마태11,11-15)은 '세례자 요한에 관하여 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자 요한을 두고 어느 "예언자보다 더 중요한 인물"(마태11,9)이라고 높이 평가하시면서도, "하늘 나라에서는 가장 작은 이라도 그보다 더 크다."(마태11,11ㄷ)고 하십니다.
"보라, 내가 나의 사자를 보내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닦으리라."(말라3,1)
세례자 요한은 오시는 메시아를 위해 파견된 예언자입니다. 주님께서 오실 길을 미리 닦아 놓는 사명을 갖고 파견된 하느님의 예언자입니다. 그 사명을 위해 예수님에 앞서 태어났고, 예수님에 앞서 순교했습니다.
대림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우리의 시간은 '세례자 요한의 시간'입니다.
'세례자 요한의 일을 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또 하나의 세례자 요한이 되어야 하는 시간'입니다.
교회는 지금 '사회교리주간'(12.7-12.13)을 보내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복음의 기쁨'에서 하신 권고 말씀이 떠올라 함께 나누어 봅니다.
"오늘날 우리는 '배척과 불평등의 경제는 안 된다.'고 말해야 합니다. 그러한 경제는 사람을 죽일 뿐입니다. 나이든 노숙자가 길에서 얼어 죽은 것은 기사화되지 않으면서, 주가 지수가 조금만 내려가도 기사화되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입니까? 이것이 바로 '배척'입니다. 한쪽에서는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음식이 버려지고 있는 현실을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이것은 '사회적 불평등'입니다. 오늘날 모든 것이 경쟁 논리와 약육강식의 법칙 아래 놓이게 되면서 힘없는 이는 힘센 자에게 먹히고 있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사람이 배척되고 소외되고 있습니다. ..."(53항)
우리의 현실을 깊이 성찰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 에즈9,15)
이병우 루카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