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4주간 토요일

by 강배훈(비오) posted Jul 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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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4주간 토요일>(7.13)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마태10,28ㄱ)

 

'두려워함!'

 

오늘 복음(마태10,24-33)은 '두려워하지 말고 복음을 선포하여라.'는 말씀입니다.

 

요즘 복음으로 듣고 있는 '예수님의 파견사화(마태10장)의 핵심'은 '예수님(복음) 때문에 피할 수 없는 박해를 이겨내고, 박해를 두려워하지 말고 끝까지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오히려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키실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마태10,28)

 

무엇이 두렵습니까?

죽음이 두렵습니까?

 

'죽음'은 이 세상에서의 끝 모습입니다.

가끔씩 죽음에 대해 묵상해 봅니다.

'생물학적 죽음의 의미'는 무(無)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 모든 것이 사라지는 상태, 곧 돈도, 권력도, 명예도, 사랑도 싸움도, 좋고 나쁨도 다 사라지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신학적 죽음, 곧 믿는 이들이 말하는 죽음'은 '새로운 삶으로 옮아감', '이 세상과 저 세상을 연결해 주는 다리'입니다. 그래서 저 세상에서의 영원한 삶(생명.기쁨.행복.평화)을 굳게 믿고 희망하는 사람들은 많은 순교자들이 그랬던 것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두려워함(경외심)'은 성령의 일곱 은사(성령 칠은) - 슬기.통달(깨달음).의견.지식.용기(굳셈).효경.경외심(두려워함) - 중 하나의 은사입니다.

이 은사는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을 두려워 하는,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두려워함'입니다. 그래서 '죄를 피하게 함으로써 영원한 생명에 이르게 하는 은사'입니다.

 

두려워 합시다!

하느님을 두려워 합시다!

영원한 무(無)의 상태인 영원한 죽음을 두려워 합시다!

 

이 두려움 뒤에 영원한 기쁨이 있음을 굳게 믿으면서,

오늘도 믿는 사람답게 살아봅시다!

 

주님과 성모님 손 잡고 화이팅 합시다!

 

(~ 판관14,15)

 

마산교구 합천성당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