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토요일>(5.24) -교육 주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거든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하였다는 것을 알아라."(요한15,18)
'예수님의 수난을 기억하자!'
오늘 복음(요한15,18-21)은 '세상이 너희를 미워할 것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는 것이다."(요한15,19ㄴ)
"사람들이 나를 박해하였으면 너희도 박해할 것이다."(요한15,20ㄴ)
"그들은 내 이름 때문에 너희에게 그 모든 일을 저지를 것이다. 그들이 나를 보내신 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요한15,21)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 본질적인 이유는 예수님의 삶, 아버지의 뜻을 이루시고자 걸어가신 예수님의 길이 고난의 길, 십자가의 길이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박해자들인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로부터 미움과 박해를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특히 예수님의 뒤를 따라가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시련이 찾아오면, 우리를 위해 먼저 겪으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를 위해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십자가의 길은 '부활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한 십자가의 길을 충실히 걸으셨기 때문에 하느님 아버지께서 당신 아들을 수난과 죽음에서 일으켜 주신 것입니다.
이것이 지금 여기에서 우리를 부활하게 하는 힘이며 그 원천입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마귀는 우리를 계속해서 그 고통만 바라보게 합니다. 하지만 성령은 우리를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으로 인도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기억하게 하고, 결국에는 우리를 부활하게 합니다.
'아하!'
이 '아하체험'이 곧 '부활체험'입니다. '아하체험'은 지금 내가 여기에서 겪고 있는 고통이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겪으셔야만 했던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체험이며 고백입니다.
(~예레50,46)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