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6.11)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
'그리스도인의 삶은 거저 주는 삶!'
오늘 복음(마태10,7-13)은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는 사도들의 파견 사화'입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사도를 파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7-8)
오늘 독서(사도11,21ㄴ-26; 13,1-3)는 '이방인 지역인 안티오키아에 교회가 세워지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바르나바와 그리고 사울의 노력으로 그곳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사람이 되신 예수님(환희의 신비), 땀을 흘리신 예수님(빛의 신비), 수난하고 죽으신 예수님(고통의 신비), 그리고 부활하신 예수님(영광의 신비),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가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마태10,8ㄷ)고 하십니다.
'무엇을 거저 받았는가?'
믿는 이들은 그리스도를, 곧 예수님의 육화와 땀과 수난과 죽음과 부활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그리고 매일 그리스도를 선물로 받습니다. 매일 성체성사(미사)를 통해 성체(그리스도의 몸)를 선물로 받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이렇게 고백하는 사람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20)
'거저 받은 이 큰 선물을 거저 주라.'고 하십니다.
'거저 주는 삶'은 '성체의 삶'이며, 그 구체적인 모습이 바로 바르나바 사도가 간직했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사도11,24)
(~ 에제42,20)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