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8주간 목요일>(8.7)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16,16)
'살아있는 믿음!'
오늘 복음(마태16,13-23)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그리스도라고 고백하는 말씀'과 '예수님께서 수난과 부활을 처음으로 예고하시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당신을 누구라고 하는지?'에 대해 물으시자, 제자들이 '세례자 요한'과 '엘리야'와 '예레미야나 예언자 가운데 한 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전합니다.
예수님께서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마태16,15)라고 물으시면서 제자들의 대답을 듣고자 하십니다.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나서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스승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드님 그리스도이십니다."(마태16,16)
'예수님은 우리를 이제와 영원한 구원으로 이끄시는 스승님이시고, 지금 우리와 함께 계시는 살아 계신 분이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시고, 지금 여기에서 우리를 구해주시는 그리스도'이시라는 '완전한 신앙고백'입니다. 그래서 베드로가 첫 번째 사도좌(교황)가 되는 멋진 선물도 받습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예고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부터 큰 꾸지람을 듣습니다.
"사탄아, 내게서 물러가라. 너는 나에게 걸림돌이다.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하는구나!"(마태16,23)
우리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함께 믿습니다.
이것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하나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나의 믿음이 구체적인 삶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도 믿습니다.
나의 믿음과 신앙이 죽지 않고 살아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스승이신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또 나의 믿음이 삶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그것은 죽은믿음(신앙)입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함께 믿고, 우리의 믿음이 살아있는 믿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 민수5,31)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