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8주간 토요일>(8.9)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17,20)
'믿음의 힘(기적)!'
오늘 복음(마태17,14ㄴ-20)은 '예수님께서 어떤 아이에게서 마귀를 내쫓으시는 말씀'입니다.
간질병에 몹시 괴로워하는 아들을 둔 부모가 예수님께 다가와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마태17,15) 하고 말하면서, 그런 아들을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어 아이에게서 마귀를 나가게 하시고, "어찌하여 저희는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마태17,19) 라고 묻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마태17,20)
'믿음의 힘(기적)!'
'믿음의 문제'는 나와 하느님과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믿음은 나와 하느님과 하나가 된 모습입니다. 때문에 믿음의 힘은 하느님의 힘이며, 내 안에 계신 하느님께서 일으키시는 기적입니다.
나의 온 존재가 하느님께로, 하느님이신 예수님께로 향해 있는 믿음이 있으면, 어떤 기적이 우리 안에서 일어날까?
먼저 내 안에 사랑, 기쁨, 평화가 충만한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크고 작은 고통과 시련 앞에서 넘어지지 않고 잘 견디는 인내의 기적이, 그리고 호의, 성실, 온유의 기적과 절제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이것이 바로 믿음의 힘이며 기적이고, 날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나기를 바라시는 하느님의 기적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에 따라, 매일 하루에 두 번 "쉐마, 이스라엘!", 곧 "이스라엘아, 들어라!"(신명6,4)는 말씀을 외쳤고, 그래서 믿는 이들은 날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바라봅니다!
(~ 민수10,36)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