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3주간 토요일>(5.10)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요한6,67)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신 예수님!'
오늘 복음(요한6,60-69)은 '영원한 생명의 말씀'입니다.
이번 한 주간 동안 우리가 복음으로 들은 '생명의 빵에 관한 말씀'(요한6,22-59)의 결론은 '예수님 자신이 생명의 빵'이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참된 양식이고 참된 음료'라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제와 영원히 살려면 당신의 몸과 피를 먹고 마셔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이 불만을 드러내면서 예수님을 떠나갑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요한6,60)
그래서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에게 묻습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요한6,67)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예수님께 대답합니다.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6,68-69)
하느님의 말씀이 거북하게 들려옵니까?
복음이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까?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은 '복음의 기쁨' 151항에서 우리가 마음을 열어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시간을 내어야 하고, 이 말씀이 내 삶에 와 닿아야 하고, 나를 반성하게 하고, 나에게 권고가 되어야 하고, 나 자신을 흔들어 놓아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기에 앞서 우리 마음 안에 받아들여야 합니다."('복음의 기쁨', 151항 중에서)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이제와 영원한 생명을 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시간을 내어 생명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이 말씀이 날마다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아, 영원한 생명에로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합시다!
"주님, 제267번째 베드로의 후계자로 레오14세 교황을 선택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이사57,21)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