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5주간 화요일>(5.20) -교육 주간-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요한14,27)
'예수님의 평화!'
오늘 복음(요한14,27-31ㄱ)은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에 대한 말씀'입니다.
'평화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입니다.
살아계실 때에 평화를 주셨고,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에도 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주십니다.
어제 끝기도 성경소구는 이렇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구원을 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가 살아 있든지 죽어 있든지 당신과 함께 살 수 있게 하시려고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1테살5,5-10)
우리에게 평화를 주시기 위해 하느님께서 사람이 되셨고, 하느님께서 땀을 흘리셨고, 마침내는 하느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이며,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은 근본 이유'입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는 더 많이 가짐으로써, 더 높아 짐으로써, 더 인정 받음으로써 주어지는 평화입니다. 전쟁이 없고 폭력이 없는 상태의 평화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그것을 뛰어넘어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공동선의 실현입니다. 기울어진 운동장의 모습이 아니라, 나의 겸손과 비움을 통해 함께 잘 사는 공정과 정의가 실현되는 평화입니다.
우리는 매 미사 때마다 평화의 인사를 하기 전에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일찍이 사도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에게 평화를 두고 가며, 내 평화를 주노라.' 하셨으니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 주님의 뜻대로 교회를 평화롭게 하시고 하나 되게 하소서."
이 기도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평화와 하나됨'은 우리의 작은 믿음으로부터 옵니다.
내 안에서 작은 믿음이 자라나, 지금 여기가 예수님의 평화와 하나됨이 넘쳐나는 하느님의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예레35,19)
이병우 루카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