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4주간 화요일>(5.13)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10,30)

 

'예수님을 따라가자!'

 

선종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에서 믿는 이들에게, 예수님께서 선포하신 하느님의 나라 건설이라는 사명을 부여받은 이들에게 이렇게 권고하십니다.

 

"저는 진실하고 효과적인 대화를 나누어 이 세상에서 악의 외양만이 아니라, 가장 깊은 악의 뿌리를 치유할 수 있는 정치인들을 더 많이 보내 주시도록 하느님께 간청합니다. 정치는 흔히 폄하되기는 하지만, 공동선을 추구하는 것이므로 매우 숭고한 소명이고 사랑의 가장 고결한 형태입니다. 저는 주님께서 사회 상황과 국민과 가난한 이들의 삶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정치인들을 더 많이 보내 주시도록 기도합니다."(205항) 

 

6월 3일 새 대통령을 뽑는 공식적인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권고하고 있는 것처럼, 한 나라를 이끌어 갈 지도자나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들이나 지방자치단체를 이끌어 갈 단체장들이나 의원들을 뽑는 정치적 행위는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이는 믿는 이들이 추구하는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일꾼들을 뽑는 주권자인 국민이 깊은 관심을 갖고 올바르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합니다. 이념이나 무조건 당이 아니라 나라와 모두를 위해,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성실하게 일할 수 있는 참일꾼을 뽑아야 합니다. 정책 대결이 아니라, 상대방을 비방하고 헐뜯는 방식으로 표를 얻으려는 사람은 참일꾼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북이 갈라져 있는 현실 때문에 이념적으로 분열된 갈등의 시대를 살아올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정말로 이념을 가지고 싸우지 말고 모두가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와 교회의 미래인 어린 손주와 자녀들을 위해서.

 

"파티마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님, 저희 나라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예레2,37)

 

이병우 루카 신부